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2억 9천20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생산량은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6% 줄어든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통상적으로 2분기는 전분기에 비해 생산량이 증가해왔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하반기 생산 목표를 낮췄다고 전했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21.2%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의 2분기 출하량은 6천180만대로 전 분기 대비 16.3% 감소했다. 3분기에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재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긴 하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 정도라고 트렌드포스가 분석했다.
애플은 시장 점유율 16.5%로 2위를 기록했다. 2분기 출하량은 4천 820만대에 그쳤다. 애플은 이달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 압박 때문에 애플이 가격 책정을 고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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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3위(13.3%)를 기록한 중국 오포의 출하량은 3천 800만대다. 전 분기 보다 4.2% 감소했다. 점유율 4위(13.0%) 샤오미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3천 8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14.6% 줄었다. 점유율 5위(8.8%) 비보는 전 분기보다 12.7% 늘어난 출하량 2천 57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부터 생산 속도를 크게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중국 기업이 3분기에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가 위축되고, 인도 등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