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신임 쌍용차 회장 "지속성장 가능한 회사로 만들 것"

인수 마무리 6일 만 회장 취임…쌍용차 '감자·유상증자' 진행

카테크입력 :2022/09/02 09:33    수정: 2022/09/02 15:54

곽재선 KG그룹 회장을 비롯한 쌍용차 임직원들이 1일 경기도 평택시 소재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쌍용자동차)
곽재선 KG그룹 회장을 비롯한 쌍용차 임직원들이 1일 경기도 평택시 소재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쌍용자동차)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법원이 지난달 26일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며 인수를 마무리 지은 지 6일 만이다.

곽 회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소재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에는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선목래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취임식에서 회생계획안 실행의지를 밝히며 "쌍용차를 지속성장이 가능한 건강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유상증자 등 쌍용차 회생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곽 회장 쌍용차 회장 취임을 두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행보라고 평했다.

KG그룹 관계자도 "이번 취임식은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KG그룹과 쌍용차 간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감자(자본감소)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쌍용차 자본금은 감자 이전 7천124억원에서 감자 후 2천253억원이 된다. 발행 주식 수도 1억4천248만주에서 4천6만주가 된다.

발행 주식 감자는 액면가액 5천원의 보통주 3.16주를 액면가액 5천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감자 비율은 68.37%다.

이어 인수자인 KG컨소시엄이 신주 7천309만8천주(3천655억원)를 취득하는 유상증자를 하면,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최대 주주(지분 61%)에 오른다.

쌍용차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생 담보권과 채권 변제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누적계약 6만대를 돌파한 토레스 효과로 내수·수출 포함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0% 증가한 1만675대를 판매했다. 2020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두 달 연속 1만대 돌파다. 

관련기사

쌍용차는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 능력 확충 등 토레스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여름 휴가 등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효과에 힘입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 하반기 판매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