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전력그룹사 최초 풍력발전량 예측사업 나서

정암풍력 발전량 예측사업으로 올해 수익 1억9천만원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22/09/01 14:42

남부발전이 전력그룹사로는 처음으로 풍력발전량 예측사업네 나선다.

한국남부발전(대표 이승우)은 가상발전소(VPP) 운영기술을 확보하고자 최근 정암풍력발전과 ‘풍력단지 발전량 예측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가상발전소는 다양한 소규모 재생자원을 단일 발전소처럼 운영하기 위해 가상으로 통합 구성해 대용량 기력발전소나 원자력 발전소처럼 발전량을 제어할 수 있는 발전소다.

남부발전과 정암풍력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일대에 건설된 정암풍력 발전단지를 활용해 사업을 전개한다. 정암풍력 단지는 2018년 준공돼 2만2천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78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앞줄 왼쪽)과 부산 본사에서 김명진 정암풍력발전 대표(앞줄 오른쪽)가 발전량 예측사업 계약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 회사가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은 기상 의존도가 높은 태양광·풍력 발전량을 하루 전에 예측해 정확도에 따라 전력거래소로부터 추가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할수록 다른 발전기를 추가 기동하거나 정지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력 계통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발전량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면 다양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할 수 있고 기존 화력 발전소처럼 발전량을 제어할 수 있는 등 가상 발전소 운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풍력발전을 대상으로 한 예측사업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육상 풍력발전은 산간 지역 난류 영향으로 풍황 예측이 어려워 태양광 발전 등 여타 신재생에너지보다 정교한 예측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기반 기상 예측 기술을 활용해 전력그룹사로는 처음으로 풍력발전량 예측사업 자격을 획득한 남부발전은 에너지·기상정보 서비스 전문기업 에코브레인과 협력해 풍력 발전량 오차율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전력거래소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가 도입된 이래, 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발전량 예측사업 자원 용량은 126MW에 이른다. 올해 2월에 솔라시도 태양광과 첫 사업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2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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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정암풍력 발전량 예측사업으로 연간 1억9천만원 가량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제주지역 풍력단지와 민간 집합 태양광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연간 19억 원의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은 가상 발전소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 업계 저변을 넓히고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코자 한다”며 “풍력발전 예측사업을 계기로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분산형 전원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