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머스크 법정 공방에 스탠퍼드대 소환

인수 철회 과정서 소속 교수 등 연관성 파악 목적

인터넷입력 :2022/09/01 10:13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법정 공방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소환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법원은 머스크와 연관된 스탠퍼드대 관계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머스크 변호인단 역시 트위터와 스탠퍼드 사이 오간 대화 내용과 토론, 인터뷰 등 기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1995년 스탠퍼드대 물리학 박사 과정을 밟다가 이틀 만에 그만뒀다. 머스크는 본인이 놓친 최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 내용이 담긴 편지를 스탠퍼드대 교수로부터 받았다고, 지난달 초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철회한 데 대해 스탠퍼드대 소속 교수 등이 얽혔는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가 학교와 유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교수로 있는 페이페이 리 역시 회사 이사회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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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외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와 트위터 전 제품 책임자인 케이본 베이푸어, 수익을 담당했던 브루스 팔크, 그리고 머스크가 세운 핀테크 업체 페이팔의 창립멤버로 구성된 ‘페이팔 마피아’ 일부 관계자들도 소환장을 받았다.

머스크와 트위터 간의 소송은 오늘 10월 17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 보안 문제를 폭로한 피터 잣코 전 책임자 출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름에 따라 12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