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GDP 0.7% 증가…실질 GNI는 1.3% 하락

교역 조건 악화…순수출 기여도 마이너스로 돌아서

금융입력 :2022/09/01 10:00    수정: 2022/09/01 14:16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지만 교역 조건 악화로 인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 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GDP 잠정치는  속보치(0.7%)와 동일한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8.7%) ▲광공업(△0.7%) ▲제조업(△0.7%)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업 중에서 ICT제조업은 6.7% 증가했지만 비ICT제조업은 3.3% 감소했다. 또 ▲건설업(△0.1%) ▲서비스업(1.8% 증가) ▲운수(8.1%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지출항목별로 성장 기여도를 따져보면 민간소비는 전 분기 0.3% 감소에서 2분기 0.1% 플러스 전환했으며 순수출 기여도는 전 분기 0.7% 증가에서 올해 2분기 1.0% 감소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올해 2분기 명목GDP는 계절 조정 계열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원계열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1% 올랐다.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내수 디플레이터가 소비자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수입 디플레이터가 수출 디플레이터 상승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수입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고 수출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2.1% 올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 조건 악화로 인한 실질 무역 손실로 인해 실질 GDP와 격차가 벌어졌다. 실질 GNI는 전기 대비 1.3%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 소득이 올해 2분기 4조4천억원으로 1분기 5조3천억원 대비 줄고 실질 무역 손실액이 전 분기 19조원 감소에서 올해 2분기 28조원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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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은 "교역 조건은 수출디플레이터를 수입 디플레이터를 나눈 값으로 보고 있는데 수입에 대한 수출 상대 가격이 악화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실질 GDP와 실질GNI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수입에선 원유 가격이 영향을 미치는데 앞으로 이 두 품목의 교역조건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민간소비와 내수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