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레이 對 캐스퍼'…설득력 있는 경차는?

공간 활용성은 레이 勝…험로돌파능력·출력·토크·안전사양은 캐스퍼가 한 수 위

카테크입력 :2022/08/31 17:00    수정: 2022/09/01 07:39

기아 신형 레이(왼쪽)와 현대자동차 캐스퍼(오른쪽)
기아 신형 레이(왼쪽)와 현대자동차 캐스퍼(오른쪽)

기아가 31일 신형 레이를 선보였다. 신차는 운전석 포함 모든 좌석을 접는 풀 플랫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강력한 경쟁차는 현대자동차 캐스퍼다. 신형 레이와 마찬가지로 높은 공간 활용성을 뽐낸다. 제원 분석을 통해 어느 한 쪽이 더 설득력 있는지 알아본다.

전장×전폭×전고×축거는 레이 3천595×1천595×1천700×2천520(mm), 캐스퍼 3천595×1천595×1천605×2천400(mm)다. 자동차관리법 경차 기준에 따라 전장·전폭은 같지만 실내 넓이를 좌우하는 전고·축거는 레이가 95mm 크고, 120mm 멀다. 앞좌석 풀 폴딩과 뒷좌석 슬라이딩 6:4 폴딩으로 풀 플랫이 가능해 차박 등 여가 활동용으로 쓰기 알맞다.

기아 관계자는 "탑승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하고자 높은 공간 활용성을 선사하는 풀 플랫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신형 레이(위)와 현대자동차 캐스퍼(아래)
현대자동차 캐스퍼

험로돌파능력은 캐스퍼가 한 수 위다. 지상고가 175mm로 레이보다 35mm가량 높다. 지상고가 높으면 험로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 바닥을 긁을 염려 역시 줄어든다. 눈·진흙·모래로 덮인 노면에서 구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력·토크·브레이크 등을 제어하는 2WD험로주행모드도 지원한다. 근교가 아닌 오지로 차박을 떠날 계획이라면 레이보다 캐스퍼가 더 쓸 만해 보인다.  

엔진 출력·토크도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제공하는 캐스퍼가 더 세다. 해당 엔진은 최고 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17.5kg.m를 발휘한다. 레이는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m를 내는 1.0리터 가솔린 엔진만 제공한다. 변속기는 4단 자동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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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레이
현대자동차 캐스퍼

안전사양 역시 캐스퍼가 더 낫다. 레이에 없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레이는 운전자가 설정한 주행속도만 자동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을 탑재한다. 편의사양은 두 차 모두 차급 이상으로 풍부하다.

가격은 ▲레이 1천390만~1천720만원 ▲캐스퍼 1천385만~1천960만원이고, 풀옵션가는 ▲레이 1천920만원 ▲캐스퍼 2천57만원이다. 구매장벽은 레이가 살짝 낮은 편이지만, 공간을 뺀 나머지 상품성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성능은 캐스퍼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