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日교세라 창업자 별세

부음입력 :2022/08/30 18:50    수정: 2022/08/31 11:18

일본 교세라를 창업한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24일 오전 8시 25분 노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향년 90세.

이나모리 회장은 일본 가고시마 출신으로 가고시마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애자업체 쇼후공업을 다니다가 1959년 지인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자본금 300만엔으로 교토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 1966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대표이사 회장을 거쳐 1997년부터 명예회장(이사)으로 있다가 2005년 이사직에서 퇴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명예회장은 기업을 작은 조직단위로 세분화해 독립채산제를 영위하는 ‘아메바 경영’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원동력으로 교세라를 전자부품기업에서 휴대폰·태양전지·사무기기에 이르는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냈다. 일본 산업계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계기가 됐다.

1984년 전기통신사업 자유화 물결을 타고 다이니덴덴기획주식회사를 설립,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0년 1월 DDI(다이니덴덴)·KDD·IDO의 합병으로 주식회사 디디아이(2001년에 KDDI주식회사로 변경)를 설립해 명예회장(이사)에 취임, 2001년 6월 최고고문이 됐다.

2010년 2월에는 정부 요청을 받아 일본항공(JAL) 회장에 취임해 대표이사 회장을 거쳐 2012년 2월부터 명예회장(이사·2013년부터 명예회장)을, 2015년 4월 명예고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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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83년부터 2019년까지 자원봉사로 전 세계 104곳(일본 56곳), 1만5천여명의 경영자가 모이는 경영아카데미 ‘세이와주쿠’ 원장으로 경영자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 1984년에는 사재를 투자해 ‘이나모리재단’을 설립, 매년 11월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발굴해 ‘교토상’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