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ICT로 에너지 다이어트…에너지효율·비즈 모델 도출

산단공,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 2023년까지 15개 산단 확대

디지털경제입력 :2022/08/29 11:10    수정: 2022/08/29 23:54

1억1천87toe. 전국 산업단지가 소비하는 1년 치 에너지 사용량이다.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3.5%에 이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정환)이 에너지 집중 사용지역인 산업단지를 저탄소·고효율 친환경 그린산업단지로 바꾸고자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사업’을 확대한다.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왼쪽 여섯 번째)과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오른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2월 15일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을 알리는 제막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은 에너지 부하 밀집 지역인 산업단지에 에너지데이터 수집·분석·제어기술을 적용해 에너지소비와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산단공은 산업단지에 입주한 사업장에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기업 에너지데이터를 연결·공유해 개별기업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산업단지 전체의 에너지 효율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끌어내고 있다.

2020년 반월시화·경남창원·인천남동·경북구미·대구성서·광주첨단·전남여수 등 7개 산단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산단공은 올해 전북군산·부산녹산·울산미포 등 3개 신규 산단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산단은 개별 공장에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구축, 전력·가스·열 등 에너지 사용량을 수집·분석해 에너지 절감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구자근 국회의원,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김영식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장세용 구미시장, 이상철 금오공가대 총장,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왼쪽 네 번째부터)이 지난해 3월 12일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열린 '경북구미스마트그린산단 비전 선포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개별 공장에서 수집된 에너지 사용량을 업종·공정별 등 분석해 산단 에너지 관리 시스템(CEMS·Industrial Complex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산단공은 앞으로 에너지 사용 기업 간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한 산업단지 전력 자급자족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산단공은 2021년 말 기준, 192개 개별 공장에 에너지사용 계측 시스템을 설치완료했다. 앞으로 3년간 49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단공이 에너지사용 계측 시스템을 설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설치 기업에서 2%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특히, 구미산단 A기업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력을 과소비하는 생산설비가 공기압축기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력 공급(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연간 7천672만원의 전력 요금을 절감했다. 에너지 절감율은 21%에 이르렀다.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관계자들이 지난해 5월 인천남동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에서 현장을 연결해 관제센터를 시연하고 있다.

창원산단에 계측 인프라를 설치한 50개사는 시간대별 전력요금체계 TOU(Time of Use)를 고려한 비용 절감 분석을 통해 경부하 시간대 가동으로 에너지 비용을 20% 이상 절감했다. 공정 설비 스케줄링 분석과 대기전력 차단 등의 노력으로 평균 6~7%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산단공은 산업단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활용·제공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최적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2023년까지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15개 산업단지로 확대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제조 혁신 솔루션을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지원해 저탄소화 산업단지로 변화 시키겠다”며 “산업단지를 환경과 함께 성장하는 희망의 전략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