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아버지 암 치료비 날린 12세 아들… 父 숨지자 참회

생활입력 :2022/08/25 10:20

온라인이슈팀

친척들이 아버지의 뇌암 치료를 위해 십시일반 마련한 돈을 온라인게임으로 탕진한 12세 소년이 뒤늦게 참회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소년은 중국 쓰촨성 푸순현에서 살고 있는 황모군이다. 황군의 아버지는 10여년 전 아내를 사고로 잃고 막노동을 하며 홀로 황군을 키워오다 최근 뇌암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사 - SCMP 갈무리

그런데, 황군은 친척들이 아버지의 뇌암 치료비에 쓰라며 마련해준 돈 3800위안(약 74만원)을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모두 사용했다.

그는 휴대전화 게임 플랫폼(거래터)인 샤오미 게임센터에서 3800위안을 썼다. 그는 병원에 아버지를 병문안 갔다 아버지의 휴대폰을 이용해 게임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아무도 몰랐으나 지난 7월말 아버지가 결국 뇌암으로 숨지고, 친척들이 뒤늦게 밀린 병원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돈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황군을 추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황군의 친척들은 샤오미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거부하자 딱한 사정을 호소한 끝에 결국 전액 환불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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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군은 “아버지에게 미안하고 아버지를 도운 친척들에게도 미안하다”며 뒤늦게 참회했다고 SCMP는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