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인조흑연 국산화에 성공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5일 소재·부품·장비 협력모델로 국내 공급망 구축과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성과를 격려하고 정책방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경북 포항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공장을 방문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이차전지 회사와 손잡고 일본·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하던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그동안에는 천연흑연을 주소재로 음극재를 생산했다.
인조흑연은 천연흑연보다 출력이 높고 수명이 길며 열팽창성은 낮다고 평가된다. 천연흑연을 쓸 때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고 수명이 오래가지만 국내에 생산 기술이 없어 전량 해외에 의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천600억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을 지었다. 지난 1월 1단계를 완공해 연간 8천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인조흑연 설비를 갖춘데 이어 생산량을 1만6천톤까지 늘리기로 했다. 인조흑연 원재료 코크스는 제철 과정 부산물로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소부장 협력 모델로 국산화를 달성했다. 2020년 1월부터 국비 100억원이 투입됐다. 소재·부품·장비산업경쟁력강화를위한특별조치법 제49조에 따라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전제로 기술 개발, 세제·금융, 규제 완화 등을 정부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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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은 제철 공정 부산물인 석탄계 콜타르를 활용해 인조흑연 원료를 확보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인조흑연 생산 원재료인 피치 원천기술을 동양환경에 이전했고, 동양환경은 인조흑연 피치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이를 활용했고, 수요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인조흑연 음극재 성능을 평가했다.
장영진 차관은 “공급망 위기와 제조업 개혁 시대에 대비한 정책을 세우고 있다”며 “일본과 주력 산업에 쏠린 공급망 정책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와 미래 산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