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2010년대에 코로나19가 유행했다면 인류가 지금처럼 잘 극복해내기 힘들었을거다. 업무를 돕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기에 이룬 결과다. 그러나 그런 기술들로 업무가 일종의 족쇄로 기능하면서 사람을 우울하고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경진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총괄 사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경진 총괄 사장은 "델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응답자 1만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더 우울해진 직장인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원격근무 환경의 혁신 부족, 동료와 분리된 환경에서 야기된 불안과 사이버공격에 대한 우려 등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이날 행사에서 김 총괄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돌파구’라는 내용을 주제로 기업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디지털 혁신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김 총괄사장은 기업이 고려해야 할 세 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업무 시간이 아닌, 성과에 기반한 체계를 제안했다.
김 총괄 사장은 "출근 여부, 미팅 참석 여부로 일을 했는지 아닌지를 따져선 안 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사람 간 연결, 데이터 간 연결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워라밸'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런 문제를 탈피하기 위해선 직접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업무 환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창의적 활동에 집중된 업무 환경 구축도 강조했다. 반복적이고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는 애플리케이션과 인공지능(AI), 로봇에 최대한 배치하고, 사람은 창의적이면서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공감이 중시되는 직장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봤다.
김 총괄 사장은 "쓰고 버려지는 것 같다고 응답한 직장인 비중이 40%로 높았다"며 "사람의 목소리와 감정, 가치가 보다 존중받는 업무 환경을 마련해 기술과 사람이 함께 혁신을 해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앵거스 해거티 델 테크놀로지스 인터내셔널 마켓 총괄 사장은 기업이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영역으로 ▲멀티클라우드와 서비스형 IT ▲업무 환경의 미래 ▲엣지(Edge) ▲보안을 꼽았다. 기업과 조직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직면하게 될 주요 도전과제들을 전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델이 제공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환영사와 기조 연설 후에는 현대오토에버의 CTO인 김지윤 상무가 클라우드 기반 제조 혁신 플랫폼과 미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서현정 DS 지속가능경영 사무국 상무와 델 테크놀로지스 김성준 부사장은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비전과 실천 전략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