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동조합이 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의 수위를 높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지난달 19일부터 카페 가입하기, 댓글달기 등 온라인상 단체행동을 펼쳤지만, 사측이 교섭 문제 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자 행동 강도를 높인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공동성명은 네이버가 계열사 경영 지원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네이버아이앤에스 산하 손자회사 5곳과 진행한 임금,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단체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대상 법인은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다.
공동성명은 지난 16일부터 전 계열사 조합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5개 계열사 소속 2천500명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성명은 오프라인으로 쟁의의 장을 옮겨, 더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단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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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5일부터 피켓팅을 진행한다. 조합원이 휴식시간을 이용해 참여하는 형태로 출근, 점심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모기업인 네이버의 신사옥인 1784와 5개 계열사가 입주한 각 사옥을 돌아가며 실시할 방침이다. 조합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단체행동 역시 준비하고 있다.
공동성명 측은 “쟁의가 시작되면서 대내외적으로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정보기술(IT) 업계가 사업 확대로 간접 고용을 늘려가는 가운데, 네이버의 책임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