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준 사실이 알려져 '돈쭐(돈과 혼쭐을 합친 신조어)'이 났던 치킨집 점주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SBS pick!'에서 공개한 '조용히 꾸준하게 기부를 이어 나가는 치킨집 사장님'이라는 영상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홍대점 점주인 박재휘 대표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영상에서 "공황장애랑 우울증 약"이라며 약을 꺼내 보였다. 그는 "취객이 가슴을 친다든지 언제까지 이 계좌로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당신 가게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편지를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2020년 치킨을 사 먹고 싶어 했지만 형편이 어려웠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제공했다. 그는 이들에게 배고프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담은 A군이 본사에 감사의 손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 사이에선 치킨을 주문하고 음식을 받지 않는 '돈쭐' 인증이 이어지기도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경찰에 신고해 협박범을 처벌해야 한다", "시기 질투가 심한 사람들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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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소비자들이 보낸 후원금에 자신의 사비를 보태 결식아동에게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박 대표를 제5기 서울시 명예시장(소상공인 분야)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