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뇌졸중 환자 대상 AR 재택 재활치료 도입

병원 안 가도 전문치료사가 환자 치료 상황 맞춰 관리 눈길

헬스케어입력 :2022/08/22 09:05

삼성서울병원이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강현실(AR) 재택 재활치료를 도입했다.

장원혁 재활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많은 뇌졸중 환자들이 균형 감각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균형 감각이 저하되면 올바른 걸음걸이가 어렵고 낙상과 같은 사고에 쉽게 노출된다. 비록 낙상 방지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이 있지만 뇌졸중 발생 후 1년 내에 환자 73%가 낙상 사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원혁 교수팀은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뇌졸중 환자들은 본인 집을 배경으로 여러 동작을 연습할 수 있다. 연구팀이 환자 68명을 ‘기존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과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으로 나눠 한 달간 관찰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각각 프로그램 시행 후 균형 및 심리 평가 결과가 향상됐다. 균형 기능 평가와 삶의 질 점수는 1~2점 차이로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이 기존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보다 다소 높은 점수가 나왔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심리 평가 중 우울감은 두 그룹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낙상에 대한 두려움은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이 프로그램 이용 전보다 이용 후 점수 차이가 더 컸다. 기존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은 프로그램 이용 전(21.7점)과 한 달간 이용 후(20.8점)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AR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은 이용 전(25점) 대비 한 달간 이용 후(19.3점) 5.7점 낮아졌다.

이번 연구 중에 AR 재활 운동 프로그램 사용 시 낙상 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함께 확인됐다. 

장원혁 교수는 “기존 방식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재활 운동 프로그램에 차세대 기술인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집에서도 언제든 맞춤 재활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나은 치료 방식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장애와 재활’(Disability and Rehabilit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