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1달러 떨어지면 미국 가계의 연간 저축액이 1천250억달러(약 167조원)이 늘어난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무디스애널리틱스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계가 유가 하락으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을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유가 1달러 하락은 미국 가계의 연간 저축액 약 1천250억달러, 월간 100억달러(약 13조3천600억원) 이상이 증가한다"며 "이는 국내 총새산의 약 0.5%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가 하락은 식료품과 운송 비용도 낮춘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식품과 운송 비용 하락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까지 더해지면 더 내려갈 수 있다"며 "유가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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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가계 가처분 소득이 증가한다는 점은 단순 산술로도 가능하다. 미국의 가정용 난방 가스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14일 갤런 당 5.02달러였지만 최근 22% 하락한 3.92달러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미국 한 가구는 약 90갤런을 이용하는데 결국 휘발윳값으로 98.82달러를 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휘발유 외의 다른 품목의 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와 타킷 경영진은 최근 값싼 휘발유가 비필수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신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