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韓 게임 시장에 혁신 제품·서비스 지속 공급"

[인터뷰] 스틸시리즈코리아 이혜경 지사장

인터뷰입력 :2022/08/18 15:46    수정: 2022/08/18 15:47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큰 게임 시장을 형성한 나라지만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활동이 다소 주춤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마켓 채널 확대, e스포츠 협업 강화, A/S 강화 등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지난 17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혜경 스틸시리즈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게임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혜경 스틸시리즈코리아 지사장. (사진=스틸시리즈코리아)

이 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지사장 부임 이후 글로벌 시장 대비 저하된 인지도 향상, 고객 서비스 개선 등에 집중해 왔다.

이날 이 지사장은 "스틸시리즈가 지난 20년간 추구해 온 핵심가치 '승리의 영광'을 토대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더 나은 게임 산업과 환경 조성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인지도 제고 위해 이마트, 홍대 에이랩에 제품 입점"

스틸시리즈는 2002년 창업 이후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임용 주변기기 브랜드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레이저, 로지텍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이 지사장은 "최근 스틸시리즈는 한국을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한국 시장 투자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켜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틸시리즈는 최근 음향기기 전문매장 '셰에라자드'에 게임용 헤드셋 4종을 입점했다.

실제로 스틸시리즈는 지난해 한국 지사장을 선임하고 인력 풀을 늘리는 한편 SK텔레콤 T1 등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곳에 입점하며 노출도를 높이고 있다.

이 지사장은 "지난해 말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와 홍대 에이랩에 제품 체험 존을 구축했고 올해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비롯해 프리미엄 청음샵 셰에라자드를 비롯해 롯데하이마트 입점을 마쳤다"고 밝혔다.

■ "프로게이머와 협업 지속...마우스 라인업 늘릴 것"

스틸시리즈는 농심 레드포스, SK텔레콤 T1 등 국내 e스포츠 게임단과 콜라보레이션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외 프로게이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라인업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이 지사장은 "2002년부터 페이즈 클랜, 레드불 OG,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e스포츠 팀, 스페이스스테이션 등과 협업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게임단과 협업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스틸시리즈는 e스포츠팀 '농심 레드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각종 주변기기를 후원중이다.

그는 또 "지난 해 6월 프로게이머와 협업해 공동 개발한 마우스인 '프라임' 시리즈를 출시했고 올해 4월에는 초경량 설계와 커스터마이징 버튼을 특징으로 한 뉴 에어록스 시리즈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총 8개 제품이 출시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 "제품 교환·배송 기간 등 단축...고객 서비스 지속 개선"

스틸시리즈는 과거 국내 유통사가 1년에서 2년 단위로 바뀌고 구입한 제품을 유통한 회사가 영업을 중단하면 유상 서비스조차 받을 수 없었다.

비싼 제품 가격에 비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국내 시장 점유율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 지사장 역시 "지난 몇 년간 내부 인력 및 유통사 변경 등으로 지속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를 인정했다.

이어 "작년 6월 지사장 부임 이후 채널, 마케팅, 홍보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공식 수입사인 엠앤웍스를 통해 고객서비스 인력 강화 및 서비스 폭도 대폭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7일 소요되었던 제품 교환을 2일 이내로 단축하였고, Q&A 답변 시간도 24시간에서 12시간으로, 그리고 익일 배송 등으로 신속한 서비스 체제를 구축/실행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늘고 있으며 이를 지속해 실행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 "프리미엄 수요, 불경기에 오히려 늘 것"

올 하반기 이후 국내 PC 수요가 지난 2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경기침체 우려, 금리 인상 등 불안 요소도 많고 게임용 주변기기 매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 지사장은 "불경기에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며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오히려 높아질 것이다. 실제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00달러(약 39만원) 이상 프리미엄 헤드셋의 성장률은 전체 시장 성장률의 4배에 가까운 50%다"라고 설명했다.

'아크티스 노바 프로' 게임용 헤드셋. (사진=스틸시리즈)

이어 최근 출시한 게임용 헤드셋 '아크티스 노바 프로'를 예로 들며 "음질을 보강한 새로운 헤드셋 제품이 출시되자 무선 제품은 품절되기도 했다. 경기 악화에도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틸시리즈는 콘솔·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도 눈을 돌렸다. 

"올 한해 콘솔 게임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게임용 헤드셋은 콘솔 게임기와 호환성을 강화했고 지난 해 말에는 콘솔 게이밍 기어 액세서리 개발사인 '컨트롤프릭'도 인수해 국내 런칭했다."

■ "올해 소비자 체험 강화에 집중...PC방에 체험존 설치"

스틸시리즈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 체험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지사장은 "게임용 주변기기는 착용감, 그립감, 사운드 등 한 사람 한 사람이 만족하는 부분이 모두 달라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또 "7월 '2002 LCK 서머'에서 체험존을 운영한 바 있고 최근에는 청음형 매장 '셰에라자드'와 일렉트로마트, 롯데하이마트 등으로 체험존을 확대했다"며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에도 참가해 제품 전시와 체험 기회를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틸시리즈는 지난 7월 농심 레드포스와 ‘2022 LCK 서머’에서 체험존을 운영했다.

스틸시리즈는 프리미엄 PC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지사장은 "이달 신촌 프리미엄 PC방에 스틸시리즈 체험존을 설치했고 오는 4분기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PC방에 체험존을 설치해 소비자 접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