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 철회 환영"

"카카오모빌리티 성장 위해 적극 협력할 것"

인터넷입력 :2022/08/18 13:15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를 결정한 데 대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와 전국대리운전노조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주주구성 변경을 검토했지만, 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앞서 카카오는 최대주주(지분율 57.5%)로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2대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안을 마련하자, 내용을 수용하며 매각을 철회하기로 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 전 계열사 대상 서명운동 ▲경기 성남 판교역 일대 피켓시위와 현수막 게시 ▲이해관계자와 공동 기자회견, 공동선언문 발표 등 단체행동을 벌이며 그간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데 힘써왔다.

17일 카카오 노동조합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 경기 성남 판교에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노조 측은 “노조 단체행동 이후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지난달 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판교역에 있는 매각 반대 현수막을 보고, 사회적 책임 이행 계획을 만들겠단 의사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전했다”고 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매각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는 카카오 공동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끌어낸 성과”라고 했다. 서 지회장은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과 회사를 잇는 공식 창구인 만큼, 앞으로도 회사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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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모빌리티와 사회 지속성장을 위한 방향이 매각이 아닌 것으로 결정됐다”며 “추후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때문에 이해관계자들의 대화기구가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리운전노조 역시 환영 의사를 전하며,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1대주주로 사회적 책임 이행 약속을 끝까지 지켜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성장 방안엔 시민 편의 증진과 플랫폼 노동자 권익향상, 노동환경 개선 등 담겨야 한다”며 “그 첫걸음은 현재 진행 중인 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