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스타트업 투자도 위축…은행 직투는 한계 많아

핀테크 업계 "금산분리 완화 시 은행 직투 더 도움될 수 있어"

금융입력 :2022/08/16 16:09    수정: 2022/08/16 16:16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스타트업 투자 시장도 쪼그라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은행들도 스타트업 및 혁신 기업 지원을 위해 직접 투자를 하지만, 금산분리 규제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일부 스타트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타트업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다. 특히 주식과 연관된 핀테크 업계 투자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중소형 핀테크 쪽에서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일부 스타트업은 은행의 직접 투자나 은행 지원 경험을 토대로한 보증서 대출까지 알아보는 상황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직접 투자와 함께 대출 이자부담까지 감수하면서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은행서 지원받은 내역을 토대로 보증재단서 보증서 대출을 일으키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대형 은행들도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6월부터 직접투자를 시작해 2022년 상반기까지 83개 기업에 약 809억원을 투자했다. KB금융지주는 'KB스타터스'란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총 177개사에 누적 투자액 1천194억원을 투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SI펀드인 '원신한커텍티드 1호'를 통해 3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대한 은행의 직접 투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금산분리 규제로 투자금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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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분리 규제에 따르면 은행이 비금융자본(산업)에 투자할 경우 15%까지만 할 수 있고, 금융지주는 이보다 더 적은 5%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소형 스타트업의 경우 기업 가치가 적어 직접 투자 액수가 터무니 없이 적다는 한계도 발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