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이더리움(ETH)의 향후 자산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음달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기반 '비콘체인' 합병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성장 잠재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견해다.
이더리움 재단은 다음달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는 16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ETH가 한 달 저점 대비 가격이 84% 가량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 ▲ETH 공급량 감소 ▲초당 처리 건수(TPS) 개선 ▲수수료 인하 기대 등을 꼽았다.
특히 이더리움 합병 이후 ETH 공급량이 크게 줄어드는 점이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비콘체인 합병 이후 이더리움은 지금보다 90% 줄어든 ETH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이에 수수료 소각 분까지 감안하면 ETH 잔액은 연간 1~2%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낮은 거래 처리량 역시 합병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이달 초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행사에 참석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합병 이후 롤업과 데이터 압축 등의 기능을 통해 이더리움 TPS가 최대 6천까지 확대될 수 있고, 수수료도 0.25달러까지 인하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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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그러나 네트워크 합병이 완료된 후 진행되는 ‘상하이 업그레이드’에서 메인넷에 묶여있던 일부 ETH가 인출되며 부분적인 매도가 출회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ETH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지만 수수료 인하 등 편의성 업그레이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더리움의 높은 성장성과 제한된 공급 특성에 힘입어 앞으로 ETH는 새로운 장기투자 자산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