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앱에 광고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최근 자체 지도 앱에 검색 광고가 포함된 지도 서비스를 내부적으로 테스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지도 앱에 적용된 검색 광고는 앱스토어 광고와 유사하다. 사용자들이 지도 앱에서 특정 지역의 식당이나 매장 등을 검색하면 광고비를 지불한 곳이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지도 앱에서 사용자가 ‘스시’와 같은 검색어를 검색하면, 광고비를 지불한 일식 음식점이 해당 지역 목록에서 더 높은 순위 노출되기 때문에 음식점들은 검색결과 상위 노출을 위해 애플에 광고비를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애플이 팟캐스트와 북스 앱에도 이와 유사한 광고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애플이 애플TV플러스에 광고형 상품을 도입해 더 저렴한 구독상품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거먼은 애플의 광고 사업부를 담당하는 부사장인 토드 테레시가 이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2016년에 처음 앱스토어에 광고를 도입해 현재는 뉴스와 주식 앱에도 광고를 싣고 있다.
애플은 최근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며, 지난 해 4월 iOS14.5부터 개인정보를 추적할 때 반드시 이용자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앱추적 투명성(ATT) 정책을 추진했다.
관련기사
- "애플, 틱톡 영상 올린 직원에 해고 위협"2022.08.16
- "M2 아이패드 프로·10세대 아이패드, 오는 10월 공개"2022.08.16
- 애플, 9월부터 주 3일 사무실 출근2022.08.16
- 구글 前 개발자가 밝힌 ‘페북·인스타 링크 누르면 안 되는 이유’2022.08.14
이는 페이스북처럼 개인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는 치명적인 조치였다.
반면에 애플의 광고 사업 중 검색광고 부문은 ATT 구현 덕분에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광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35억달러(4조1737억원)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