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자신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한 당내 비판을 두고 "기껏 하루 자고 일어나서 고심 끝에 한다는 대응이 이런 식이면 사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이 처한 상황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작심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고 했다. '개고기'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개고기라는 것은 우리가 걸었던 많은 가치들이 최근 조정되고 수포로 돌아가는 양태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미애 의원이 이날 자신을 향해 "당 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직격하자 "김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보셨으면 대통령이 개고기라고 생각하실 수가 없는데 도대체 다들 뭐에 씐 것인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으로 지명했던 이철규 의원을 향해선 "양두구육을 보고 자기가 개냐고 발끈하셨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사자성어 자체를 이해를 못 하신 것이니 그러려니 한다"고 비꼬아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이 부인했던 지난 6월12일 만찬설에 대해서도 "제 기억으로는 독대를 통해 대통령께 그런 내용(북한방송 개방)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대통령실의 기존 해명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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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부에서 대응이랍시고 폭로 프레임이라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제 제가 밝힌 사실관계는 '나는 대통령에게 독대를 통해 이러이러한 정책을 제안한 적이 있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대통령에게 정책제안을 했다고 밝히는 게 폭로인가"라고 비판했다.(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