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자들이 금산분리 완화 이후 본격화될 금융권 알뜰폰 진출에 대해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금융권의 무분별한 마케팅을 막고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KMVNO는 금융위에 공정경쟁 제도를 먼저 구축하라고 주장했다. 금융기업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도매대가 이하의 파격적 요금제를 출시하고 과도한 경품과 사은품을 지급하는 등으로 나서도 대항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KMVNO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8조의 개정 등 금융기관들이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구축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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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알뜰폰사업자를 거대 금융사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금융권 알뜰폰 진출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KMVNO는 "금융기관 이외의 다른 알뜰폰사업자들은 알뜰폰사업에서 발생되는 수익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사업자들"이라며 "초염가 서비스를 무기로 하는 금융기관의 경우 서비스와 기술력이 아니라 거대한 자본력을 경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경쟁형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알뜰폰을 전업으로 하는 사업자는 알뜰폰 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