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2분기 영업익 102억…흑자전환

매출 80% 증가…"클린룸·드라이룸·태양광모듈 수주 확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8/11 17:59

신성이엔지는 11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천761억원으로 77.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린룸과 드라이룸을 다루는 클린환경(CE) 부문 매출이 1천356억원으로 1년 새 1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억원)보다 14배 늘었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신성이엔지 본사(사진=신성이엔지)

상반기 신성이엔지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천252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이 가운데 74%가 클린룸과 드라이룸이다. 클린룸·드라이룸은 반도체·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배터리를 제조하는 공간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이 크게 성장해 클린룸·드라이룸 수주가 늘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말고도 식품·바이오·기판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클린룸과 드라이룸을 적용해 수주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을 제조·판매하는 재생에너지(RE) 부문 매출은 405억원으로 3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충북 증평군에 있는 신성이엔지 증평사업장(사진=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는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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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이 제조 공장을 증설하고 미국에도 투자해 클린룸 수주량이 크게 늘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도 빠르게 커지면서 2차전지 제조 공간인 드라이룸 산업 역시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얼마 전 규모를 키운 증평사업장에서 반도체에 쓰는 외기조화기(OAC)와 2차전지 드라이룸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RE 부문도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 미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을 확보해 해외 매출까지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축물 또한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추세”라며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컬러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을 개발해 국내 건설사와 사업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