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국 단위로 관측을 시작한 2015년과 비교해 30.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같은 수치를 담은 양국의 미세먼지 대응 현황을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는 18㎍/㎥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3일로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쁨’ 이상(36㎍/㎥ 이상) 일수는 23일로 2015년의 62일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의 지급(地級) 이상 도시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30㎍/㎥로, 2020년 33㎍/㎥ 대비 9.1%, 2015년 대비 34.8% 감소했다. 또한, 2021년 전국 지급 이상 도시 우량날씨 일수 비율은 87.5%로, 전년 보다 0.5%포인트, 2015년 보다는 6.3%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초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강화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하거나 발생이 예상될 때 위기 경보단계에 따라 긴급 대응하는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로 고농도 상황이 빈발하는 겨울철과 봄철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고 대기질을 개선하는 성과를 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추동계 대기오염 종합관리방안을 시행하고 있고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2020-2021년 추동계 기간 징진지와 주변지역, 펀웨이평원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동기 대비 각각 37.5%, 35.1% 감소했고 중오염 일수는 각각 70%,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 추동계 기간 징진지와 주변지역, 펀웨이평원 59개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대비 16% 개선할 계획이다. 국정과제로 채택한 초미세먼지 30% 감축 이행계획안(로드맵)을 올해 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2021년 11월 ‘오염방지 공견전 심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고 2025년까지 지급 이상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2020년 대비 10% 개선, 우량 일수 비율 87.5% 도달, 중오염 날씨의 기본적 해소를 푸른 하늘 보위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양국은 ‘청천(晴天) 계획’ 2021년 이행방안을 수립해 정책과 기술교류, 공동연구, 기술산업화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활동을 추진했다. 또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 환경협력공동위원회 회의, 국장급 정책대화 등을 통해 양국 대기환경 분야 협력 심화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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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한국은 2027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13㎍/㎥까지 낮춰 국민의 초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고, 높아지는 오존 농도 관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과학적 분석과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중국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동북아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중국은 정밀하고 과학적이며 법에 의해 오염을 다스리는 것을 견지하고 초미세먼지와 오존의 동시 제어를 강화해 오염방지 공견전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양국은 대기질 예보 기술, 초미세먼지와 오존 동시 감축 등 공통적인 문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성과 홍보를 강화하여 대기환경분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양국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