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수천 대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본 가운데, 한 차주가 침수된 차량의 상태를 공개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 탔다 고맙다 잘 가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차량 사진이 담겼다.
A씨는 "독일 차는 센서가 밑에 있어 물이 좀만 깊어도 바로 정지하더라"며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길래 긴급출동, 보험, 레커차를 부르며 패닉 상태에 빠져있더니 물이 불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이 차올라 아내와 함께 창문으로 탈출했다"며 "침수 피해는 저랑 전혀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막상 겪으니 정말 멘붕"이라고 했다.
A씨는 "참 맘에 들고 잘 타고 다닌 차였다. 어제까진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차 건져낸 것을 보고 오니 씁쓸해진다"며 아쉬워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차량의 내부는 흙더미로 뒤덮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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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차보단 목숨이 먼저다", "저럴 때 보상 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