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 철회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해야"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서 기자간담회 개최

인터넷입력 :2022/08/10 20:50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10일 크루유니언은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 매각 유보 입장 발표에도, MBK파트너스는 인수 과정에 국민연금을 끌어들였다”며 ”물밑에선 매각이 추진되고 있단 점에서 우려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카카오모빌리티 인수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공통투자를 제안했다. 노조에선 “카카오와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안 마련을 위해 활동하고 있지만, 사회적 지탄을 모면하고자 시간을 끄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노조는 “카카오는 MBK 매각을 철회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도 이윤만이 아닌 플랫폼 노동자를 포함한 근로자 권익 향상과 시민 안전, 편의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첫걸음은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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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날 기자간담회를 함께 주최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의 경우, 카카오가 프로서비스 유료화 폐지와 교섭 타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리운전노조는 16일부터 카카오 사옥이 있는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에서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다음 날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플랫폼 노동자 요구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오는 31일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라이더유니온, 웹툰작가노조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플랫폼 노동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