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에 지분 매각 유보 요청…"사회적 책임 먼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경영진, 카카오 측에 입장 전달

인터넷입력 :2022/07/25 15:12    수정: 2022/07/26 11:19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MBK파트너스) 매각 추진을 두고, 회사 주요 경영진이 협상 주체인 카카오에 매각 유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생안 마련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임직원 의견 수렴을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경영진은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CAC) 관계자들과 만나, 사내 매각 반대 입장을 CAC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크루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방안을 CAC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측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런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는 지난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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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엔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 그리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당시, 카카오 측에선 모빌리티 사업 성장을 위해 사업 처분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매각을 기정사실화했다.

단,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 등을 비롯한 내부 구성원들 반발이 거셌다. 이들은 500억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조성하겠단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 카카오의 '먹튀' 경영이라며 매각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과 MBK파트너스 매각 반대 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