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통신업계의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일시적인 인건비 발생이나 신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 등을 제외한다면, 최근 통신 3사 실적의 공통점은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다.
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매출은 13조9천860억원, 영업이익 총합은 1조1천676억원이다. 분기 연속 1조원대 합산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통신 3사의 합산 무선서비스 매출은 5조5천666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이 3사 모두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편인 5G 가입자의 지속적인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무선 핸드셋 가입자의 절반에 육박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2분기 말 기준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이 50%, KT 54%, LG유플러스 47% 수준이다. 지난 2019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5G 시장 성숙기에 진입한 셈이다.
![](https://image.zdnet.co.kr/2021/01/31/9f25f693e3d04a16b625573370812990.jpg)
5G 통신 상용화 초기에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빚어졌을 뿐 과거 LTE와 비교해 마케팅 비용이 대대적으로 투입되지 않고도 5G 가입자를 빠르게 늘린 점이 눈길을 끈다.
중간요금제 출시로 5G 가입 전환은 재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간요금제와 함께 출시된 중저가 요금제 라인업은 LTE 가입자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는 올 하반기에 지속적인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 외에도 비용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간요금제 출시로 5G 요금제 세분화에 따라 가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중간요금제 출시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은 4분기 이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KT, 디지코 사업 포트폴리오 실적 고공행진2022.08.10
- SK텔레콤, 5G 가입자 절반 고지 넘었다2022.08.09
- LGU+, 사업 고른 성장...일시적 인건비에 영업이익은 감소2022.08.05
- 통신 3사가 2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2022.07.29
아울러 전기료 인상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 상승에 직면해 있다. 전국 각지에 무선 기지국을 운영해야 하는 통신업계는 전기료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피하기 어렵다.
농어촌 지역의 공동망 투자를 비롯한 하반기 투자 확대 기조도 일부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