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일회성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인건비 지출을 제외하면 여러 사업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천48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5%, 직전 1분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창사 이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는 추세였지만, 지난 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반영이 회사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됐다.
2분기 실적에 반영된 퇴직금 등의 일회성 성격 인건비 규모는 450억원 가량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가 아니라 9.5% 증가 수준에 이른다.
주요 비용 지출 증가도 인건비에만 집중됐다. 2분기 마케팅비용을 비롯해 판매수수료나 광고선전비는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반면 인건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천700억원 가량에서 올해 약 4천4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사업 성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인 성장이 돋보인다. 모바일,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등 모든 분야에서 매출 성장을 거뒀다.
우선 모바일 분야 매출은 1조5천41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접속료를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1조4천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2분기 말 기준 1천896만8천이다. 연간 10.3%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해지율 최저 기록을 이어가면서 MVNO 가입자를 다량으로 확보했다. 5G 가입자 전환에 따라 LTE 가입자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MVNO 가입자의 급격한 증대로 LTE 가입자도 늘었다. MVNO 가입자는 331만4천으로 연간 40.6%의 회선 증가를 기록했다.
스마트홈 분야 매출은 5천796억원이다. 연간 7.6%의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이 모두 7%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각각 539만6천, 486만2천으로 모두 4%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인터넷전화, 기업전화, 국제전화 등은 동종업계 추세처럼 가입자와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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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천3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회선 사업 매출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IDC의 견조한 매출 증가가 앞으로도 주목할 부분이다.
향후 성장은 신사업을 중심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B2B 고객사를 발굴하는 동시에 빅데이터와 AI 신규 서비스에 집중키로 했다. 최근 선보인 구독 서비스 ‘유독’을 타사 가입자에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