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5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한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8천328억원, 영업손실은 5조37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적자인 7조7천8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2분기 전망이 들어맞을 경우 상반기 영업적자는 13조원까지 불어난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구매할 때 기준이 되는 계통한계가격(SMP)이 한전의 영업손실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1월 ㎾h당 154.42원이던 SMP는 4월(202.11원) 사상 처음 200원 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4월(76.35원)대비 164.7% 급등한 가격이다. 지난 6월 SMP는 129.72원까지 하락했지만 7월 다시 151.85원으로 상승했다.이 때문에 3분기 실적 역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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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전의 대규모 적자에도 오는 10월 예정된 기준연료비 인상 외에 추가적인 인상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상황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