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에 따라 식재료 오염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집중호우와 장마 등으로 하천 등이 범람, 가축의 분뇨나 퇴비 등이 환경에 유출될 경우 지하수나 채소를 오염시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높은 온도 및 습도로 식중독균도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여기에 원재료도 오염되기 쉬워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류의 안전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약처의 ‘장마철 식중독 예방 요령’에 따르면, 침수되었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품은 폐기해야 한다. 샐러드·생채 무침 등 가열 조리하지 않는 채소 섭취 시 염소 소독액(100ppm)에서 5분 이상 담근 후 3회 이상 수돗물로 충분히 헹군 다음 조리해야 한다. 조리한 채소는 바로 섭취하도록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바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참고로 염소 소독액 100ppm 제조법은 식품첨가물로 표기된 유효염소 4% 염소소독제를 약 400배 희석하면 된다. 소독제 반 컵에 물 40리터 용량이다.
또 수박·참외·복숭아 등 과일은 과일·채소용 세척제로 표면을 닦아내고 수돗물로 잘 헹궈서 섭취해야 한다. 약수터 등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시고,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경우 살균소독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한다.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 견과류나 땅콩은 밀봉해 가급적 냉장이나 냉동 보관해야 한다. 곡류·두류 등 건조 농산물은 잘 밀봉해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침수 등으로 정전 시에는 냉장·냉동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말고, 정전이 길어져 식품의 변질이 의심되는 경우는 폐기해야한다. 화장실 이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울러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먹어야 한다. 보관할 때는 냉장‧냉동해야 하며, 남은 음식이나 즉석식품을 섭취하기 전에는 충분한 온도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외출 후나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등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