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주도권 경쟁 치열…주파수 빠르게 확보해야"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 6G 위해 정부·산학연 협력 강조

방송/통신입력 :2022/08/10 16:39

"현재 미국·중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가 6G를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이에 대응해 6G를 잘 준비해야 한다."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는 10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최한 '5G어드밴스드·6G 표준화 워크숍'에서 6G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각 국가가 6G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은 민간 주도로 6G를 준비하고 있고, 5G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받는 중국도 국가 주도로 6G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6G 연구개발 그룹 헥사-X(Hexa-X)를 출범한 상태다.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 (사진=강준혁기자)

6G는 초광대역, 초정밀측위, 초고신뢰·저지연, 초공간, 초절감 등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가 가능하며 저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해상·우주 등으로 커버리지가 확대된다.

이 펠로우는 "현재까지 통신설비는 지상에 많이 설치됐지만 6G는 해저에서 우주까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6G는 기존 통신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G를 구축하는 데는 주파수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이 펠로우는 6G 신규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선 그동안 검토하지 않던 이동통신(IMT) 대역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그동안 검토하지 않던 IMT 대역 위주로 주파수를 분석해야 한다"며 "특히 미드밴드 주파수 대역은 독점적 사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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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선 2026년까지 대략적인 6G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펠로우는 "업계와 학계, 정부가 서로 힘을 모아 주파수 관련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잘 만들어야 한국이 6G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