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호우…KB·신한·하나銀 생활자금 긴급 대출

개인 최대 5천만원까지…카드 결제 금액도 청구 유예

금융입력 :2022/08/09 15:14    수정: 2022/08/09 17:21

수도권 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지주가 은행 및 카드 계열사들을 통해 피해 이재민에게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9일 3개 금융지주사에 따르면 긴급 특별 대출을 최대 5천만원까지 풀며, 카드 결제 대금액 청구 유예 등을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은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천만원 까지다.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 금리를 우대해주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수교가 한강 수위 상승으로 침수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KB국민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3개월 이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에게 ▲업체당 3억원까지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개인고객에 대해서는 개인당 3천만원 한도로 총 2백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및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본점.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천만원 이내의 긴급 생활 안정 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 경영 안정 자금 대출 등을 통해 총 2천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또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p 범위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예정이다.

카드 결제금 유예도 진행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할부금과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주며, 피해일 이후의 결제대금 연체는 10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 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 상환 등의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집중호우 피해 손님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와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이 같은 피해 발생에 대한 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선 해당 지역 행정 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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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은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룹 차원의 최선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전 그룹사가 힘을 모아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