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자동차 보수용 도료 수성으로 전환…업계와 협약 체결

휘발성유기화합물 함량 낮은 수성으로 생산 전환, 여름철 오존 발생 저감

디지털경제입력 :2022/08/05 15:54

환경부는 오존 발생을 줄이기 위해 5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페인트(도료) 제조사와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국내 자동차 보수용 도료 생산량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9개 제조사와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이 참여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여름철 오존 발생 원인 중 하나다. 이를 함유하고 있는 자동차 보수용 유성도료를 휘발성유기화합물 함량이 낮은 수성도료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수성도료로 생산이 전환되는 도료는 자동차 수리 후에 최종적으로 도장하는데 사용되는 도료다. 외부 충격 등으로 손상된 차량 부위에 판금 수리 시공을 한 뒤 그 위에 도장할 때 사용된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자동차를 도장할 때 도료 안에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휘발돼 여름철 고농도 오존 발생에 기여할 우려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 함량이 높아 건조가 용이한 유성도료를 주로 제조해 판매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자동차 보수용 도료가 수성도료로 전환되면 자동차 도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이 줄어들어 여름철 오존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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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협약 사업장이 협약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자동차 수리 후 최종적으로 도장하는 도료는 수성도료로 생산하도록 명문화하는 법령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도료 제조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도료 제품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철저하게 관리해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