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 향한 목표 경로 정확히 안착했다

과기부, 다누리 전이궤도 진입 및 정상 작동 확인

5일 아침 발사된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전이궤도에 안착했다. 이제 달로 향한 135일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금) 8시 8분 48초(현지기준 8월 4일 19시 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14시 현재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일 오전 8시 8분 미우주군기지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자 40번 발사장에서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됐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공동취재기자단)

다누리는 8시 48분 경 고도 약 703㎞ 지점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서 분리됐고, 발사 약 92분 후인 9시 40분경 지상국과 첫 교신을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은 스페이스X로부터 받은 발사체 분리정보(분리 속력 및 분리 방향 등)를 관제실에서 분석,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또 수신된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펼쳐져 전력 생산을 시작했고, 탑재 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간 통신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안에 위치하는 등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향후 다누리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향해 이동하다가, 9월 2일 경 추력기를 작동해 방향을 조정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약 4개월 반의 항행 기간을 거쳐 12월 중순 달에 도착한 후 12월 말까지 달 임무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내년 1월부터 달 상공 100㎞의 원궤도를 돌며 1년여 간 본격적인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다누리는 우리나라가 처음 제작한 달 궤도선으로 누리호 개발과 더불어 우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누리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다누리의 임무 운영을 통해 얻은 과학 데이터는 향후 우리나라의 달 과학 연구에도 크게 기여함은 물론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