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만들겠다"

원격의료는 베트남 중심으로 준비…동남아 진출 계획

방송/통신입력 :2022/08/04 18:13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AI를 통한 신약 개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생태계를 만드는 부분까지도 KT가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성 KT AI/DX 융합사업부문 디지털헬스P-TF장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BIX2022에서 KT의 헬스케어 역량에 대해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며 새로운 기회들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전통적인 통신 중심의 '텔코(Telco)' 기업에서 디지털플랫폼 중심의 '디지코(DIGICO)'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했다. 이후 8대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은 그 중 하나로, KT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에 진출했다. 

왼쪽부터 이해성 KT AI/DX 융합사업부문 디지털헬스P-TF장,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의료혁신센터 센터장,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이 상무는 KT의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유망 벤처기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목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국내외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사업협력을 진행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KT는 필요시 유망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이 상무는 "KT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시작한 곳이 아닌 만큼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산업협력에 대한 구도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고 헬스케어 생태계에 가장 중요한 메디컬센터는 물론 여러 파트너와 관계를 맺으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격의료는 베트남을 토대로 준비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베트남 국립암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하노이의대, 지난달에는 메디플러스솔루션과도 손을 잡았다. 

KT는 베트남에서 원격의료 플랫폼을 연내에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자가측정, 복약관리 등을 포함한 셀프케어 가이드를 제공한다. 현지 의료진을 채용해 '돌봄 코디네이터' 상담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KT는 섬 중심의 동남아시아에서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베트남을 기점으로 원격의료 플랫폼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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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국내의 경우 정책적인 부분이나 외형적인 효과로 인해 상당히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대신 나중을 위한 인프라에 대한 부분인 클라우드와 AI, 빅데이터에 대한 역량을 계속 키워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헬스케어 분야는 아시는 것처럼 규제산업"이라며 "통신산업도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KT는 규제에 익숙하며, 정부 부처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