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으로 연일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가수 싸이의 대형 콘서트가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13~14일 이틀간 대구스타디움에서 '싸이 흠뻑쇼'가 열린다. 공연 주최 측은 이틀간 6만4000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수원, 강릉 등지에서 열린 싸이 공연을 찾은 관람객 중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후기가 이어져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공연 주최 측과 대책회의를 갖고 방역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구시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입장을 막고 공연 중에도 관객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수시로 확인한 뒤 미착용자를 퇴장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공연 전 경기장 전 구역에 대한 방역소독에 나서고 공연장 입장시 소독과 발열 체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연 주최 측은 관객 1명당 KF94 마스크 3장과 방수마스크 1장을 나눠주고 경호·안전요원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제대로 관리가 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2019년 7월 '싸이 흠뻑쇼'를 다녀왔다는 30대 이모씨는 "공연이 절정에 이르면 사람들끼리 뒤엉키기 일쑤"라며 "수많은 사람 속에서 안전요원이 어떻게 마스크 미착용자를 찾아내 퇴장시킬 수 있겠느냐"고 했다.
20대 김모씨는 "취소 수수료가 3만원이 넘어 하는 수 없이 가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감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토요일 공연을 예약한 A씨는 "최근 우체국 택배로 공연티켓을 전달받았는데 코로나19 방역지침 관련 안내문자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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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도시관리본부 관계자는 "대구시는 장소를 빌려주고 크게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주최 측에서 공연과 관련해 방역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공연업체 관계자는 "현장에 안전요원을 더 배치하고, 안내문자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