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디자인 핵심SW 중국 수출 막는다

프로토콜 보도…EDA 소프트웨어가 주타깃 될 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8/03 17:01    수정: 2022/08/05 10:2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차세대 반도체 디자인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프로토콜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수 개월 동안 반도체 칩 디자인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 관련 방안을 검토해오다가 최근 상무부가 새로운 명령을 발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조치는 차세대 기술인 'GAA(Gate All Around)'를 활용해 반도체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칩 디자인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에 초점을 맞춰질 전망이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AI 관련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현재 반도체 디자인 소프트웨어 수출금지 문제는 미국 관리예산실이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 주 내에 공식 발령될 전망이라고 프로토콜이 전했다.

미국 정부의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질 경우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가 직접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DA란 미리 짜놓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회로 설계와 오류 검증을 처리·분석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등이 EDA 소프트웨어 주 생산업체들이다.

케이던스를 비롯한 EDA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겐 중국이 중요한 고객이다. 케이던스는 지난 2분기 전체 매출의 13% 가량을 중국 관련 기업에서 올렸을 정도다.

시놉시스 역시 2분기 매출 중 중국 비중이 1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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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미국산 반도체 핵심 제조 장비를 중국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공장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미국 정부의 제조 장비 수출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경우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뿐 아니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