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회장 "중국, 대만 치면 세계 질서 파괴"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계획…중국, 군사 경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8/02 10:45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경제가 흔들릴 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도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세계 질서가 바뀔 것"이라며 "반도체 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공으로 TSMC 생산이 중단되면 반도체 칩의 10%를 TSMC에 의존하는 중국도 경제적 혼란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만 TSMC 반도체 공장(사진=TSMC)

류 회장은 "중국과 대만 관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와 다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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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펠로시 의장이 아시아를 순방하는 일정으로 대만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25년 만에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회견을 열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하는 것"이라며 "중국군이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탄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