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속도가 코로나19 등으로 더뎌진 가운데, 부동산 위기까지 더해져 은행 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 성장 속도 저하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이 90여개 지역서 일어나면서, 3천500억달러(약 456조원) 규모의 은행 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3천500억달러의 손실이 은행 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중국 은행들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다른 산업에 높은 상황이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3월말 미지불 대출은 39조위안(약 7천533조원)이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잔액은 13조위안(약 2천511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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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중국 은행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계대출 중 6.4%, 도이치방크는 7% 수준이 위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금융당국도 이 같은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대출 총량 규제 가이드라인을 시행 중이다. 중국 대형은행은 전체 대출의 32.5% 이내서 부동산 대출을 집행해야 한다. 다만, 중국 우정저축은행(PSBC)와 건설은행(CCB)은 34.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