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델라웨어법원에 제소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트위터는 인수 계약을 일방 파기한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가 어떤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금액 주당 54.20달러는 트위터 측에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둘 간의 밀월 관계는 그리 오래 계속되지 않았다. 머스크가 돌연 트위터의 스팸계정을 문제 삼으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측은 “트위터의 스팸계정 비율이 5% 이하라는 증거를 제시해달라”고 공개 요구하면서 트위터를 압박했다.
스팸 계정 공방이 진행되는 와중에 일론 머스크가 계약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서 둘 간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트위터 측이 회사법 관련 소송 전문 법원인 델라웨어 법원에 머스크를 제소하면서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트위터에 이어 머스크도 맞제소를 하면서 둘은 한치 양보 없는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둘은 이미 재판 날짜를 놓고 한 차례 팽팽하게 대립했다.
트위터 측은 신속 절차를 적용해 9월 중순 재판을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트위터는 신속 절차 적용 근거로 머스크와 합의한 인수 마감 시한이 10월 24일이라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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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론 머스크 측은 재판 날짜를 내년 2월 13일 이후로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재판 준비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델라웨어법원이 10월 중 재판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둘 간의 첫 번째 공방에선 트위터가 웃음을 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