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분기 영업익 2.3兆...전년동기 대비 318% ↑

매출은 77% 오른 19兆...배터리 부진했지만 석유 사업 호조

디지털경제입력 :2022/07/29 12:27    수정: 2022/07/29 15:19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석유 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9조9천53억원, 영업이익 2조3천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조6천438억원, 영업이익은 6천801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8조6천525억원(76.89%), 영업이익은 1조7천732억원(318.9%)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과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관련 이익 증가, 설비운영 최적화 등이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올 들어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개선의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석유제품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해 반도체에 이어 상반기 주요 수출품목 2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6천5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41.4% 증가했다. 석유사업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윤활유, 배터리, 배터리소재 사업의 2분기 수출실적은(해외법인 매출액 포함)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세전이익은 환율 상승폭 확대로 인한 환 관련 손실 증가와 차입금 증가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3천191억원이 발생해 2조101억원을 기록했다.

중한석화가 증설을 완료한 에틸렌설비. (사진=SK이노베이션)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구매비용 증가로 순운전자본이 증가하고 배터리사업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 영향으로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조8천710억원 증가한 10조2천83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와 포스트 코로나 기조 정착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전 분기 대비 7천224억원 증가한 2조2천2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448억원 증가한 76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수급 상황이 타이트한 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 계열 중심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윤활유사업은 유가상승에 따른 윤활유 판가 상승과 재고관련 손익 효과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36억원 증가한 2천5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감소와 광구 운영비와 일부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20억원 감소한 1천6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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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일부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 신규 공장 가동과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81억원 증가한 1조2천8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판매물량 감소와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 등으로 인해 적자폭이 증가한 3천266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판매량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 비용 등 운영비용 상승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99억원 손실폭이 증가하여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