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해킹 2명, 전교권 성적 모범생" 대동고 학생 증언

"전교 20등 하던 친구가 1등을 해서 소문 나"

생활입력 :2022/07/29 11:21

온라인이슈팀

야밤에 교무실에 침입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 문제·답안지를 빼돌린 고교생이 전교회장에 당선되는 등 모범생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광주 대동고 2학년 학생 A군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답안지를 유출한 두 학생은 모범생으로 알고 있다"며 "그 중 한 명은 최근 학생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대동고등학교 전경./뉴스1 DB © News1

A군은 "전교 7등도 할 정도였고 다른 친구는 20등을 하던 친구였다"며 "한 명은 애초에 컴퓨터도 잘해서 서울대 컴공(컴퓨터공학)으로 대학을 희망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교 20등 하던 친구는 이번에 1등을 해서 소문났다"며 "현재 (유출 학생들은) 경찰 조사 받고 학교에서 징계를 내릴 건데 거의 퇴학으로 확정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고 2학년 학생 2명은 올해 4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학교에 무단 침입해 중간·기말고사 문답을 빼돌리고 부정시험을 치른 혐의(업무방해·건물조 침입)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두 학생들은 시험 전 오후 10시를 넘은 늦은 시간에 학교 2층과 4층 교무실 등에 몰래 들어갔다.

교무실에서 준비해 온 악성코드를 교사들의 컴퓨터에 심었고, 컴퓨터 보안을 담당한 이중 비밀번호를 무력화했다.

학생들은 중간고사에서 7과목을 유출해 각각 5과목, 기말고사에서는 9과목을 유출해 각각 7과목에서 부정시험을 치렀다.

한편 대동고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시험지가 유출돼 관련자들이 실형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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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학년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문제를 행정실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인 재학생 어머니가 빼돌려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각각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