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해 온 옵테인 메모리·SS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인텔은 28일(미국 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참고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SSD는 2015년 인텔과 마이크론이 개발한 새로운 소자인 3D 크로스포인트를 기반으로 한다. 당시 인텔과 마이크론은 "3D 크로스포인트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보다 1천배 빠르며 내구성은 현재 나온 플래시 메모리의 1천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인텔은 노트북 컴퓨터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속도를 보완하는 옵테인 메모리, 데이터를 저장하고 부팅할 수 있는 옵테인 SSD 등을 개인 소비자와 서버 시장 대상으로 공급해 왔다.
그러나 인텔은 최근 3년간 옵테인 관련 신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다. 지난 해 1월에는 데스크톱PC용 옵테인 SSD가 단종됐다. 또 옵테인 제품을 생산하던 파트너사인 마이크론이 지난 해 3D 크로스포인트 생산시설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판매하며 정리했다.
인텔은 지난 해 팻 겔싱어 CEO 취임 이후 비핵심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 관계자는 "IDM 2.0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개선중이다. 깊은 고려 끝에, 향후 옵테인 관련 신제품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존 고객들의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2020년 10월 낸드플래시 사업을 SK하이닉스에 90억 달러(약 10조 1천500억원)를 받고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