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또 다시 월가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28일(현지시간) 2022년 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30억 달러(약 108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2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가량 감소해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으나, 예상치인 1.16달러를 뛰어넘었다. 전체 순이익은 194억 달러(약 25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거시경제의 영향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며 “결과가 예상보다 좋았다”고 밝혔다.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406억7000만 달러(약 52조9000억원)을 기록, 역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팀 쿡은 애플이 해당 분기 동안 안드로이드 고객을 아이폰으로 교체하도록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도 12% 성장했다. 하지만 서비스 매출은 2분기 성장률 17%, 작년 동기 성장률 27%에는 미치지 못했다.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 10%, 2% 감소했다. 팀 쿡은 맥 매출액 감소가 공급 제약과 달러 강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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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CNBC에 비용 구조에서 인플레이션 상황을 겪고 있지만,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어닥친 인플레이션 상황과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이번 실적에서 성장 둔화의 지표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