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 신설법인 IPO 검토

IDC 산업 성장속도 고려해 추진 시점은 특정 안 해

방송/통신입력 :2022/07/28 15:45    수정: 2022/07/28 16:07

KT가 지난 4월 분사한 클라우드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향후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IPO 추진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향후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8일 KT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KT클라우드 신설법인의 향후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KT는 클라우드와 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하면서 IPO 계획에는 선을 그었다. 당시 기업분할에 대해 사회적 논란을 고려한 이유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분할 당시 KT의 전체 매출액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머물러 당시 분할 관련 논란과 거리가 멀고, 신설법인으로 독립될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 확대 가능성이 높아 KT의 기업가치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KT클라우드가 브랜드IDC 방식으로 운영하게 될 가산IDC 조감도.

KT는 그럼에도 여전히 IPO 추진과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평가다. IPO 추진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만 내놨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IDC 산업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섣불리 기업가치를 매기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으로 봤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한전에 신청된 전기계약용량의 대부분이 IDC 사업자에 몰려있을 정도로 시장의 성장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의 클라우드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연초의 사업계획이 연중에 수정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즉 시장에서 IDC와 클라우드 사업의 미래수익 전망이 빠르게 변해 분사 직후 기업가치 평가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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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T의 IPO 계획 우선 순위에는 케이뱅크와 밀리의서재가 우선이란 분석도 있다. KT클라우드는 분사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았고, 여전히 인력 충원을 진행하며 조직체계를 갖추며 사업 성장 밑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KT클라우드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사업이 전개된 이후 적정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일이 우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