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아마존·구글이 윤초를 없애려는 이유

컴퓨팅입력 :2022/07/27 16:06    수정: 2022/07/27 16:51

메타가 세계협정시(UTC)에 윤초 도입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불필요한 계산으로 오히려 위험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아마존과 구글을 비롯해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국제 도량위국(BIPM)도 메타의 주장에 동참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메타는 "윤초는 매우 드물지만 적용할 때마다 문제가 발생하고 커뮤니티를 황폐화시킨다”며 “모든 산업 분야에서 시간의 정밀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피해를 입히고 교란과 정전을 일으키는 방식에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pixabay)

윤초는 지구자전속도인 태양시(UT1)와 세슘 원자시계로 정의한 UTC의 차이가 1초 이내로 되도록 보정하는 것을 말한다. 보안, 식별, 네트워크 등 정확한 시간 기록을 요구하는 작업을 위해 1972년 도입했다.

국제 지구 자전 및 참조 시스템 서비스(IERS)는 지구의 자전을 관측하며 태양시와 세계협정시를 동기화하기 위해 몇 년에 한번씩 윤초를 추가한다.

윤초는 불규칙한 지구자전속도로 인해 언제 다음 윤초가 필요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지구의 핵과 맨틀의 움직임을 비롯해 만년설과 극지방의 얼음이 녹은 양에 따라 자전속도가 변한다.

이로 인해 시스템에 윤초를 적용하기 위해선 매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자동화도 쉽지 않다. 또한, 인터넷에 이어 클라우드로 모든 산업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실시간 배포,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윤초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딧과 클라우드플레어 모두 윤초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리눅스의 설립자 리누스 토발즈는 "윤초가 있을 때마다 문제가 발생한다”며 “기본적으로 실행되지 않고 실행되지 않는 고전적인 코드 사례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조건에서 테스트하면 문제를 찾을 수 없어 정말 성가시다"고 윤초로 인해 레딧이 중단됐을 당시 의견을 밝혔다.

메타는 지구의 자전 패턴이 변경됨에 따라 1초를 빼는 ‘음(-)의 윤초’가 실행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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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측은 음의 윤초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대규모로 테스트된 적이 없다며, 만약 발생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타 연구원들은 "이제 매번 새로운 윤초를 도입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위험한 관행”이라며 “이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할 때"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