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4조원에 가까운 분기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늘어난 13조8천1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조1천926억원으로 5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8천768억원으로 44.7% 성장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0%, 당기순이익률은 21%다.
SK하이닉스가 13조원 넘는 분기 매출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천766억원이 최고치였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솔리다임 실적이 더해졌다. 달러화 강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SK하이닉스는 2개 분기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2천195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 수율이 개선됐다며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는 컴퓨터(PC)와 스마트폰 등 출하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하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고객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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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확실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경영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