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는 해준(박해일)의 아내 정안(이정현)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원전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모습이 나온다.
실제 원자력 발전소의 데이터는 보안 상의 이유로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알테어는 미술 협찬으로 영화 제작에 참여해 원자력 발전소 상황실 대시보드 데이터를 4개월간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알테어는 실제로도 해외 원전에 이상 징후 감지 및 유지 보수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을 위해 주기적인 유지 보수와 설계 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미리 고려해 운영돼야 한다. 알테어는 이를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실제 물리적 모델을 컴퓨터 가상 환경에 디지털 모델로 재현해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하는 기술이다.
구체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통해 설계 단계에서 만든 시뮬레이션 모델에 발전소의 실시간 매개 변수를 반영해 실제 원자력 발전소 가동에 적용했다.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안전성 평가와 잔여 수명 계산, 발전소의 유지 보수 일정을 정하기 용이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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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기반 원전 시스템은 다양한 유한 요소와 피로 해석 모델을 제공한다. 기상 데이터도 센서로 실시간으로 파악해 발전소의 잔여 수명을 더 정확히 예측하고 유지 보수를 계획해준다. 일부 조건을 변경 시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에 대한 분석도 제공한다.
유은하 한국알테어 지사장은 “원전은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발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알테어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에 중점을 맞춘 통합적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