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됐다"…우영우로 뜬 팽나무, 관광객 몰려 몸살

"어르신들과 마을 사람들이 쓰레기를 치우느라 고생"

생활입력 :2022/07/26 17:09

온라인이슈팀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소덕동 팽나무'가 화제인 가운데, 팽나무 소재지 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 우려가 제기된다.

창원시 동부마을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소덕동 팽나무'를 보러 온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덕동 팽나무의 근황'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팽나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7, 8화 에피소드에 나온 나무로, 드라마에서는 가상의 지역 소덕동에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팽나무는 창원시 동부마을에 있다. 이에 드라마의 인기와 창원시 홍보로 팽나무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사진에는 팽나무 주변으로 수십 명의 관광객이 몰려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또 팽나무 마을 논 옆 길가에는 수많은 차가 주차돼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나무에 울타리 둘러야 할 것 같다", "나무에 이름 남기는 사람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으로 걱정을 드러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동부마을 옆 동네 주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드라마 인기로 구경 오는 분들이 많은데 쓰레기는 다들 가져가 달라"며 "어르신들과 마을 사람들이 쓰레기를 치우느라 고생한다"고 마을 주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3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했고 공중화장실도 설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주차 문제는 담당 부서에서 현장 답사 후 처리할 예정이며, 경찰에 교통지도를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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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나이 500살로 마을의 보호수인 팽나무는 입지환경과 생육상태가 우수해 보존 가치가 높은 나무다. 이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지정 조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어 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제공=뉴시스